건축학과에 진학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은 끊임없이 디자인 과제와 프로젝트를 다루데 됩니다. 하지만 멋진 아이디어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고, 특히 포트폴리오 구성, 설계 전략, 시안 제작 등 실질적인 ‘전달력’이 학습 성과와 취업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게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건축학과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실전 디자인 팁을 세 가지 핵심 요소로 나눠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트폴리오 : ‘나’를 드러내는 책
건축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프로젝트를 모아놓은 결과물이 아닙니다. 나의 사고방식, 표현력, 디자인 철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문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멋진 렌더링과 도면을 나열하는 데 집중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설계를 했는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당 문제 인식 → 개념 설정 → 프로세스 → 결과물의 순서를 따르며, 각 파트마다 간결한 설명과 시각 자료가 어우러지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서론에서는 자기소개와 관심 분야, 디자인 관점을 요약하는 ‘디자인 철학 Statement’를 넣으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는 이미지 품질보다 기획력과 흐름이 결정합니다.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담으려 하기보다, 여백과 시선을 고려하여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 제출용과 실무 포트폴리오는 목적에 따라 구성 방식이 달라야 하며, 최근에는 웹 포트폴리오나 PDF 포맷뿐 아니라 동영상 형태로도 표현력을 넓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비평과 피드백 수용 능력도 중요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가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자세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2. 설계 전략 : 아이디어는 ‘기획’에서 시작된다
좋은 디자인은 좋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설계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능력입니다. 건축 설계는 단순한 형상 창작이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흔히 겪는 실수는 ‘형태 먼저 만들고 이유를 붙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설계는 기능, 맥락, 사용자 분석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 위에 개념과 조형이 따라와야 합니다.
설계 초기에는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을 통해 공간의 용도, 흐름, 연결 구조를 시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교수나 심사자에게도 설계 논리를 쉽게 전달하는 도구가 됩니다.
또한, 사이트 분석은 단순히 지도에 표시하는 수준이 아닌, 바람, 햇빛, 소음, 접근성 등 물리적 맥락 + 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설득력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건축학과 설계에서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전략입니다. 사용자의 경험 시나리오를 통해 공간의 구성과 변화, 감정 흐름을 설계에 반영하면 더욱 풍부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수단을 넘어서, 실무에 진입했을 때 디자이너로서 사고하는 기본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3. 시안 구성 : 표현은 결과가 아닌 또 다른 설계다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도면이나 렌더링에만 집중하다가 ‘시안 구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설계라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시안은 단지 포스터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설계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또 하나의 설계 과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안은 1) 제목 → 2) 개념 → 3) 프로세스 → 4) 결과물(도면, 모델, 렌더링)의 순서로 시선 흐름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흐름은 보는 사람이 한눈에 내용을 이해하게 하며, 논리적인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픽 구성은 ‘이미지 중심’이 아니라 ‘정보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흰 배경 위에 이미지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폰트 스타일, 간격, 색상, 도식화된 설명 등을 통해 시각적 리듬을 만들면 심사자에게 기억되는 시안이 됩니다.
또한 모형 사진, 손 스케치, 재료 표면 질감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 설계의 실재감과 감성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툴을 넘어서, 혼합 매체 콜라주, 인터랙티브 모델, 영상 요소 등을 활용한 새로운 표현 방식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시안은 나의 건축 언어를 시각화하는 ‘브랜딩’입니다. 명확하고 감각적으로 구성된 시안은 교수, 평가자, 면접관에게 신뢰와 설득력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요약 및 방향성
건축학과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는 나를 설명하는 구조화된 책이며, 설계 전략은 공간을 설득하는 사고 구조이고, 시안 구성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멋진 건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내가 왜 이 공간을 만들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풀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종합적 표현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연습을 시작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