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의미
기록이 전하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학자와 건축가들에 의해 건축을 정의하는 문제는 계속해서 논의되어 왔다.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새로운 문제이다.
[근대건축이란 무엇인가]의 작가 J. M. 리저드는 "건축은 사회적 예{술임과 동시에 시각예술이기도 하며 미적판단은 지식과는 별도로 독립되어 있음이 틀림없다"라고 하였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건축의 기원은 시작되었다. 더위, 추위, 바람, 눈 또는 화랑이 늑대 등과 같은 맹수 그 밖의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피난처로 동굴을 사용하거나 나무 등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생활의 공간을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생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석기시대에 조성된 스톤헨지(Stonehenge)나 돌멘(Dolmen), 멘힐(Menhir) 등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구조물도 있다. 선사시대 지석묘로서 인류의 거석기념물 중 하나인 우리나라 석기 시대의 고인돌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이렇게 건축은 발생한 때부터 공리적인 측면과 상징적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구미에서는 건축물의 표현을 건물(Bulding)과 건축(Architecture)이라는 별개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실용성을 목적으로 가진 공리적인 구조물을 건물로, 단순한 건물이 아닌 예술적 상징적 의미를 가진 공간을 건축이라 해석하고 있다.
건축이란 단어를 풀이하면 세울 건 建과 쌓을 축 築으로 '어떠한 위치에 쌓아서 세우는 행위'를 나타내며, 영어의 'Architecture'는 그 어원이 그리스어인 'Archi-tekton'과 라틴어인 'Architectura'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Archi'와 'Tectura'가 합성된 말로 'Archi'는 큰, 대, 우두머리의 뜻을 'Textura'는 기술, 건조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건축이란 크게 계획하고 짓는 일,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구축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창조적 행위의 종합이라 할 수 있다.
기술과 예술의 복합체로서 파악할 수 있는 건축은 건축사들에 의해 의미론, 공간론, 양식론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어 왔다. 여기서 의미론적 관점은 소쉬르 Ferdinand de Saussure와 촘스키 Noam Chomsky 등에 의한 언어학적 접근 방식이며 건축을 시각언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호론 Semiotics에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또는 '전달'이 각양각색의 기호체계에 의한 의미작용으로 이 체계의 구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건축도 커뮤니케이션의 매체로 파악한다면 건축의 의미 전달과 작용도 기호론의 방법으로서 해석할 수 있다. 브르노 제비 Bruno Zevi는 "건축의 본질은 공간에 있으며, 공간은 건축의 주역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공허한 공간 속에 존재하는 허상을 실체로 나타내어 창조하고 그 창조물을 실체와의 조화를 통해 공간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공간론을 의미한다. 반면 건축을 역사적이며 미학적인 현상의 응용으로서 과학체계와 철학 및 역사와의 종합으로서의 질을 규명하는 것이 양식론이다.
건축에 내포된 여러 가지 요인의 만족은 곧 건축의 목적이 충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건축은 건축의 목적이 만족한 것이다. 즉, 건축의 목적이 건축의 구성이며, 건축의 의미는 건축의 목적 그 자체이다. 이런 관점에서 건물과 건축의 차이를 알아보면 , 건축 Architecture이란 건축의 목적인 안전성, 보건성, 효율성, 가치성, 경제성, 사회성, 예술성 등이 충족된 구조체이고, 건물 Building은 위의 것을 일부 또는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는 단순한 구조체인 것이다.
건축은 인간의 삶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재산을 보존하고, 공공복지를 증진하도록 도와 준다. 이 같은 건축을 설계하는 사람을 건축가 Architect라 칭한다. 건축가의 설계 행위는 단순한 공리적 기능만을 추구하는 기술자적인 역할이 아닌 '인간의 생활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생존의 공간원리를 추구하는데 있다. 즉, 건축가는 경제적 사회적 요구나 기술 공학적 감각, 미적 감각에 이르는 광범위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환경의 구성
환경이라 함은 좁게는 '어떠한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유형·무형의 객체'이며, 넓게는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의 실체'이다. 따라서 환경은 한 생물유기체 또는 그 집단의 주위에 어떤 방법으로든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동물로서의 인가는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환경은 모든 생명체의 기본조건이므로 인간 역시 자연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없다.
모든 생물은 그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생물과 무생물로 이루어진 환경과의 사이에 상호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해 간다.
인간 환경이란 인간을 주체로 하여 그를 포함하고 있는 주의의 모든 것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인간의 생존과 활동을 가능케 하는 물리적 상황만을 뜻하며, 넓은 의미로는 자연환경을 통하여 진화 과정에서 나온 여러 자기 요소와 문화를 가지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요소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은 크게 사회적 환경과 물리적 환경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회적 환경은 인간사회의 능률과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 인간에의 해 만들어진 인공 환경이며, 물리적 환경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 생성한 환경으로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환경은 만들어진 원인과 형태, 성격에 따라 자연환경과 인공적 물리 환경 및 사회환경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부분 환경 체계를 각각 자연계, 조형계, 사회계로 나눌 수 있다.
1. 자연계
우주의 탄생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으로 자연환경은 자연계 내에 상당한 생물학적 다양성이 존재할 때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생태계는 복잡성, 순환성, 항존성, 상호의존성, 유한성, 자기조정의 속성 등의 특징이 잇다.
자연 생테계의 건전성이 파괴되어 평형을 잃게 되면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며, 최악의 경우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2. 조형계
능류과 편리를 원칙으로 조직적이고 계약적인 환경으로 인간의 노력과 의지가 이루어낸 환경으로 조형행위를 하는 디자인의 직접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조형계도 인간으로 인해 그 환경에 적응하도록 제약된다. 조형계 환경은 인간에 의하여 형성되었지만 한 번 형성된 다음에는 인간의 의식과 태도를 결정하는 외적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인간 행동이 물리적 환경에 완전히 융화되지 못하면 역으로 인간은 주위 환경에 제압되고 만다. 따라서 우리의 주위 환경은 인간들의 요구와 필요성, 문화와 물리적 환경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획해야 한다.
3. 사회계
사회계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인간의 사회·경제·정치·문화 등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환경을 말한다. 사회계 환경은 조건이 변화할 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인간 사회는 선사시대의 수렵 채취, 농경, 산업화 및 정보화 사회를 거치며 변화해 왔다. 특히 산업혁명을 통한 인간 환경의 변화는 사회환경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도시화 등으로 인간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환경을 더 인간적인 자연적 환경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인간은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존재로서 자연생태계를 변형·개발하며, 인간의 적응 능력을 향상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로써 인간은 자연계의 한 구성요소인 동시에 사회계와 조형계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는 동물이기도 하다. 인간과 환경은 직·간접적으로 상호관계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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