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정의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이나 경험, 환경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적용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 성과를 예술이라고 합니다. 예술이라는 단어는 사용된 매체나 작품의 형태에 의해서 전통적으로 범주화된 몇 가지 표현 양식 중 하나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각, 회화, 음악, 무용, 공예, 건축 등 여러 가지 미적 표현 양식을 개별적 또는 통틀어서 예술이라고 불기도 합니다.
예술 (Art)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아르스 (Ar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그리스어의 '테크네 (Techne)'에 해당하는 말로 그리스 시대의 테크네는 솜씨 (Skill)로 모든 것을 만들 때 요구되는 기술을 뜻합니다. 즉 그 시대의 예술은 기술을 의미했으며, 넓게는 정신적 수고로 이어지는 순수예술 (Fine Atr)과 육체적 수고로 이루어지는 수공예 (Craft)로 분류했습니다. 순수예술은 뛰어난 기술로 실현되는 자율적 예술로 논리학, 문법, 산술학, 기하학, 음악, 천문학 등 현재의 과학적 범위에 속한 것입니다. 수공예는 유용성을 기본으로 하는 평범한 예술적 기능으로 회화, 조각, 운송 기술, 의료기술, 직조 기술, 공연 기술 등이 있습니다.
현재의 예술은 인간의 특수 재능에 의한 미적 기술 및 그 생산활동과 성과, 창조적 활동을 총칭하는 의미입니다.
예술과 과학은 모두 자신을 빈약하고 혼란한 존재 의식을 명확하고 풍부하게 능동적으로 발전시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인간의 지성이 습득한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정직하게 기록하는 학문이라면 예술은 인간의 감성이 경험한 것을 표현하는 능력 또는 기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신비로운 정서적·지적·미적 경험의 근원으로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억압으로부터 인간의 정신을 하방시키며, 변함없는 순수한 정신의 과제를 우리에게 성찰시키는 활동의 하나입니다.
예술의 유형
예술의 발생은 모방설, 유희설, 본능설, 표현서, 공리설로 나누어 설명되며, 어느 하나의 이론에 의존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크게 과학적·경험적 분류와 철학적·형이상학적인 분류가 있습니다. 이중 과학적 분류에는 발상론적 및 유형학적 분류가 있습니다. 여기서 유형학적 분류를 살펴보려 합니다.
1. 자유예술과 응용예술
자유예술은 회화, 조각, 음악, 문예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순수미술이라고도 합니다. 응용예술은 건축, 공예, 장식예술을 포함한 목적예술, 효용예술, 종속예술 부자유예술이라고 합니다.
2. 공간예술 시간예술
칸트는 순수 직관 형식으로 공간과 시간을 구별했는데 인간의 감각이 선천적으로 공간과 시간에 의해 규제받는 한 예술도 공간과 시간에 의해 질서 지워진다고 합니다. 공간예술은 일반적으로 조형예술이라 하며, 2차원적인 회화, 그래픽, 평면장식과 3차원적인 건축, 조각, 공예로 구분됩니다. 시간예술은 넓은 의미로는 시간적 발전을 가지는 범위에 속하는 예술들을 모두 포함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실재적 공간성이 결여된 것(음악, 문예)을 말하며, 그 외에 공간적으로 연장하면서 시간상으로 발전하는 것(무용, 연극, 연화)은 시공간적 예술로 구별합니다. 따라서 공간예술과 광의의 시간예술이라기보다는 각각 '정지의 예술'과 '운동의 예술'로 일컬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관련된 것으로 감각영역의 구별에 의한 예술분류가 있습니다. 바로 시각예술과 시각적 예술, 청각예술을 구별하는 것으로 대략 공간예술, 시간예술, 시공간적 예술의 구별에 상응하는 것입니다.
3. 사물적 예술과 비사물적 예술
예술작품의 현실 세계에 대한 관계로부터 본 분류로 현실에 존재하는 또는 존재한 것으로 상상되는 일정한 사물(인간 활동을 포함)로서의 대상을 그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형태로서 모사하는 것으로 모방예술·묘사예술 ·재현예술 ·대상적 예술로 현실의 사물에 구속되지 않고 오로지 감정이나 기분과 같은 주관적인 상태를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것으로 비 모방적 예술 ·기분예술 ·표현적 예술로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마이어는 객관적 예술 또는 사실적 예술과 주관적 예술 또는 평가적 예술로 구분하고 립스는 이를 구상예술 또는 재현예술과 추상예술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미(美)
예술이란 인간이 도달한 최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본인이 경험한 감정을 의식적으로 일정한 외면적 부호(선, 형, 색, 동작, 소리)로 현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때 동작으로 표현한 예술을 무용이라 하고, 소리를 시간상에서 아름답게 구성한 예술을 음악, 글로 표현되는 예술을 문학, 공간 안에서 형·색 등의 조형 요소를 조형 원리에 의해 조화롭게 구성한 예술을 미술이라고 합니다.
예술이란 미적 가치를 얻기 위한 대상인 매개체를 통해 미를 창조하는 것으로 대상 속에 미가 존재하도록 하는 행위나 활동이며, 사회적 기능을 지닌 문화적 활동으로서 창조적인 미적 가치의 표현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는 예술에 의해 발생합니다. 즉, 예술이 미를 존재하게 합니다. 그리고 미는 정신적·사고적·감응적·무형적인 것 및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철학적 영역에서 이해 발전되고 있습니다. 형이상학적이란 초 경험적인 우주의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철학의 한 부분입니다. 철학은 물론, 종교학·인생학 등과 같은 학문도 이에 속합니다. 예술의 결과로서 미적 대상이 존재하는 것이며, 미의 실체는 예술에 의해 존재하는 상호적인 관계인 것입니다.
예술과 디자인
디자인은 인간의 창조 활동의 한 결과로써의 조형 작업으로 예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창조 활동에 관여하는 디자이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하는 회화, 조각과 같은 전통적 예술 매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생활에 연관된 것들을 다루고, 상업적이고 공업적인 현실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객관적이고 사회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예술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주저하기도 합니다. 예술이라 하면 항상 일반적인 것이 아닌 특별한 것, 고귀한 것, 또는 순수성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습적인 예술의 개념으로만 디자인을 이해한다면 디자인의 본질에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디자인은 사전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주어진 조건과 시간 안에 최상이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창조 활동으로 기술적 · 경제적 · 사회적인 문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종합하여 최상의 실체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디자이너는 반드시 이성적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이렇게 합리적인 수단에 의해 분석하고 해결하였다고 해도 그 결과가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디자인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형성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합리성만이 아닌 주관에 의한 심미성이나 창조성에 관한 요소로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디자이너는 예리한 감각으로 그 시대의 예술사조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예술적인 감수성을 지녀 예술 전반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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