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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디자인

건축디자인 미의 구성 요소 명암(明暗, Value, Light and Shade)

by ggum-1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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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명암의 효과

빛의 존재는 물체와 공간을 인지하게 합니다. 빛이 있음으로써 물체를 볼 수 있으면 명암과 시간이 존재하게 됩니다. 빛에는 가시광선이 있어 물체를 볼 수 있으며 색채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빛이 없다면 사물, 공간의 명암, 시간, 색채도 인식할 수 없는 암흑천지일 것입니다. 빛은 물과 공기와 함께 우주 만물의 근원이지 생명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입니다.

명암이란 한 곳에 반영된 빛의 양에 의한 밝기와 어두운 정도로 이것은 빛과 물체가 있으면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각예술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명암은 사물의 형상을 다르게 보이도록 합니다. 명암에 의해 본래의 모습이 변화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예로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 때로는 초승달에서 반달로, 반달에서 보름달로 다르게 보이는 까닭은 달이 태양광선을 받는 면과 받지 못한 면을 우리들이 지구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명암은 형태를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기도 하며, 색채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특히 건축이나 조각과 같은 형태의 입체감을 살리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명암에 의한 시간에 따른 변화성을 적절하게 잘 다룬다면 형태가 시시각각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색채조화의 기본은 명암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암의 효과를 살펴보면, 인간의 감정은 명암의 강약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밝음과 어두움이 감정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가령, 명도가 낮으면 동공이 확대되고 명도가 높으면 동공이 수축하는데 암흑 속에 있거나 눈으로 온통 덮인 설산에서 맨눈으로 오랫동안 있으면 실명이 되기도 합니다.

명암의 계조(Scale Value)는 백색-회색-흑색(V9~V1)의 9등급이 있습니다. 음영 계열을 평균적인 명도거리로 9등분한 명암의 스케일에 따라 가장 밝은 부분을 9호, 가장 어두운 부분을 1로 하여 1에서 9까지의 기호를 부여하면, 1·2·3은 저명도이고, 4·5·6은 중명도이며 7·8·9는 고명도하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양 끝에 순백색과 순수한 흑색을 추가하면 11등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암의 농담에 의한 표현으로 동양화에서 흰색·회색·흑색만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흑백사진이나 흑백텔레비전에서 명암만으로 구성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회화 등에서 효과적인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명암의 계조를 잘 인식하고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건축디자인 미의 구성 요소 명암(明暗, Value, Light and Shade)

 

9.2 명암과 조형예술

인간의 시각을 위한 형성은 조형예술의 의미합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우리의 시각 체험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 빛, 색, 형은 조형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빛은 현란함이나 암흑의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그 물리적 성질상 단독으로 존재하는 일이 거의 드물며 대체로 형이나 색과 결합하여 의식하게 됩니다.

빛과 형과의 관계는 명암이라는 매우 중요한 상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명암은 사물의 예리한 윤곽선이나 고유색보다 깊이감, 형체감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인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형예술에 있어 가장 유용한 명암의 적용은 형상과 공간을 묘사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 묘사적 특징은 또한 감정적, 심리적 그리고 극적 표현을 포함하기 위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명암은 무채색적인 것과 유채색적인 것 모두에 관계되며, 외관상 양자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사실 색상의 흥분적 효과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색상의 존재가 전적으로 명암의 존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명암의 구성을 건물에 응용할 때 나타나는 영향이나 효과는 이론적인 것보다 흥미로운데, 같은 채도, 같은 색상을 가진 어떤 재료가 명도 조절만으로도 그 조화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도가 없는 흑색이나 회색 및 백색 등에 대한 구성은 명암의 적절한 처리만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그림자(Shadow)나 그늘(Shade) 혹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는 면 등에 따라서 명암의 효과나 영향은 그 변화가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즉 색상이 다르고 채도가 전혀 다른 효과가 나타나고 명암의 효과는 표면지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이 생기게 됩니다.

명암은 조형예술, 특히 조각이나 건축 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물의 외관이 변화감 없이 평평하면 명암의 대조가 없기 때문에 가볍게 보이는 반면, 건물의 외관이 돌출과 후퇴가 많고 입체적이면 빛에 의한 명암의 강한 대조가 생겨 그 중량감이 커 보입니다. 

건축의 명암에 의한 느낌은 건축의 기본형도 변형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예로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교회당'과 고대 이집트의 '암몬(Ammon)신전'과 같은 건축에서는 고창과 천창에서의 빛과 명암의 효과를 중요시하여 신비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창출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빛의 효과는 조명을 이용하여 부대의 스포트라이트나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서 간접조명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형광등은 밝고 절전형이지만 차가운 느낌을 주는 반면 백열등은 전력소비는 많지만 물건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효과를 줍니다.

이처럼 명암은 기본형을 변형시켜 보이도록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크게 바꿀 수 있는 중용한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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